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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 역대 최대"…LGD 구조조정 규모 더 커진다

중국發 공급과잉에 LCD 수익악화

최소 5,000명 이상 감원 칼바람

사무직 인력엔 희망퇴직 검토도





LG디스플레이(034220)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산업이 치킨게임에 진입한 만큼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미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생산성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희망퇴직을 포함한 LG디스플레이의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최소 5,000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 차 이상의 생산직이며 희망퇴직자에게는 전년과 동일하게 3년치 급여가 퇴직위로금으로 지급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부터 약 3주간 희망자에 한해 접수 받고 다음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CD 사무직 인력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호영 신임 사장 취임에 따라 임원·담당조직의 축소 등 조직을 슬림화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을 닫으면서 발생하는 여유인력에 대해 OLED 등 신사업으로 전환배치를 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희망퇴직은 창사 이래 세 번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사무직을 대상으로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생산직을 대상으로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임직원 수는 3만438명으로 전년(3만3,335명) 대비 약 3,000명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LG디스플레이의 희망퇴직 규모가 지난해를 웃도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소 5,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LG디스플레이 경영진이 수차례 인건비 부담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말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10.6%로 역대 최고였다. 2009년 매출액 중 인건비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했지만 10년 사이 두 배로 커진 것이다. 또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19.9%로 20%에 육박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약 8% 수준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구조조정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 5,000명 이상의 유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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