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000270)가 사고 발생 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서 펼쳐지는 에어백 개발을 완료하고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탑재한다.
현대·기아차는 18일 운전석 시트 오른쪽 내부에 장착하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펼쳐져 승객 간 충돌에 따른 부상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운전자 혼자 탑승했을 때도 작동해 측면 충격이나 유리 조각 등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
유럽 자동차제조사협회에 따르면 차량 측면 충돌 사고 시 탑승자끼리의 충돌이나 내장재 또는 파편의 충격에 따른 2차 피해 비율이 약 45%에 이른다. 특히 탑승자의 머리끼리 충돌할 경우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 측면 충돌 안전성이 새로운 평가 항목으로 포함될 예정이며 국내 KNCAP에도 오는 2022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자체 실험 결과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승객 간 충돌 사고로 인한 머리 상해를 약 8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백의 형태를 간결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무게가 타사 제품(1㎏)의 절반 정도여서 상대적으로 얇은 시트에도 장착할 수 있다. 이 같은 소형·경량화로 에어백을 차체가 아닌 시트에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시트 배열을 자유롭게 바꾸는 자율주행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형태를 완성했으며 관련 기술은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며 “강화된 기준에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등급을 획득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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