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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브 "피부발진 고생 경험에 안전한 '니플커버' 도전"

■ 민유나·이은지 리무브 대표

美FDA 인증 실리콘 원재료로

두께 차별화…커버·점착력 높여

'노브라 티셔츠' 등도 출시할 것

소셜벤처 리무브의 민유나(오른쪽) 대표와 이은지 대표. /사진제공=리무브




“여성이 생활하는 데 불편한 것 중 하나가 브래지어라고 생각해서 지난해 10월부터 니플커버 사용에 도전했어요. 하지만 피부 발진 때문에 크게 고생을 했죠. 단지 노브라를 하는 것뿐인데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고, 노브라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을 내놓고 싶다는 생각에 직접 니플커버 개발에 나섰습니다”

민유나(25) 리무브 대표는 6일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부터 많은 여성들이 자신을 눌러왔던 코르셋을 버리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노브라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니플커버로 인한 발진 등 부작용을 겪은 이들이 많았고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을 봤다”며 “결국 노브라의 첫번째 경험이 좋아야만 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리무브는 여성을 위한 니플커버를 만드는 소셜벤처다. 혈류의 흐름과 소화 등을 방해하는 브래지어 대신 새로운 선택권을 여성에게 제안하겠다는 취지로 올 6월 설립됐다. 대학 동기 사이인 민 대표와 이은지(25) 대표가 니플커버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것은 기존 니플커버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네이버 쇼핑에 등록된 니플커버 수는 2015년 34개에서 지난해 856개로 늘었다. 그만큼 소비자 관심이 커졌다는 얘기지만 제품의 질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는 문제의식이 컸다. 점착력이 지나치게 낮아 약간만 움직여도 쉽게 떨어지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강해 피부에 손상을 주는 경우도가 적지 않다는 것.



리무브의 니플커버는 가장자리의 두께가 0.02cm로 얇은 반면 중간 부분의 두께는 0.2cm로 비교적 두껍다. ‘얇고 넓게’ 만든 덕분에 오히려 커버력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실리콘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점착제도 공산용이 아닌 의료용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민 대표는 “실제 피부 발진을 겪은 장본인이 저희 팀에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굉장히 신경을 썼다”고 웃어 보였다. 이 대표도 “기존 니플커버의 단점 중 하나가 2~3회만 사용해도 점착력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는데 저희 제품은 점착력이 높아 평균 20회 사용할 수 있다”며 “이는 시중 제품보다 적게는 3~4배, 많게는 5~6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무브는 지난 8월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해 목표액수였던 100만원을 훌쩍 넘긴 2,114만원을 달성했다. 1차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현재 2차 펀딩은 물론 B2B(기업 간 기업 거래)를 고민하고 있다. 민 대표는 “노브라를 경험하고 싶은 여성에게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원가를 좀 더 낮출 생각”이라며 “특히 유방 축소술 등의 수술을 받은 이들은 보통 브래지어를 착용할 수 없어 보통 니플커버를 이용하는데, 유방 외과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사이즈, 색상, 모양을 갖춘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는 물론 가슴 부분에만 천이 덧대어져 별도의 속옷 없이 언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노브라 티셔츠 등도 내놓을 계획”이라며 “브래지어 대용품의 라인업을 완성해 브래지어로 인해 갑갑함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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