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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쇼크'...3분기 성장률 예상보다 낮은 0.4% 그쳐

4분기 1% 반등해야 하지만 기대 난망

재정지출 빈자리 민간이 메우기엔 ‘역부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하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0.5~0.6%에 못미쳤다. 연간 2% 성장도 불투명해졌다.

한국은행은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GDP 성장률보다 낮은 0.1% 증가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잠정치에서 0.1%포인트 안팎으로 수정될 수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여행을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국외소비)과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다. 정부소비는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증가한 영향을 받아 1.2%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덕에 0.5%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는 줄었다.

성장률 부진은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이다. 2·4분기에 재정을 대거 끌어다 쓰면서 성장률이 반등했으나 3·4분기에는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2·4분기 1.2%포인트에서 3·4분기 0.2%포인트로 낮아졌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2·4분기 -0.2%포인트, 3·4분기 0.2%포인트를 기록했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이나 재정지출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3·4분기 성장률은 0.39%로 4·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4분기에 1%로 반등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현 추세로는 전망이 어둡다. 성장률이 1·4분기 -0.4%에서 2·4분기 1.0%로 반등한 것은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정지출 효과에 따른 것이지만 4·4분기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했다.연간 성장률은 2%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증가했다./연합뉴스


한편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했고 수입은 0.9% 늘었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3%포인트로 지난해 3·4분기(2.0%포인트) 이후 1년 만에 플러스 전환해 눈에 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 기여도 중 내수는 별로 안 좋지만 수출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 게 희망적”이라며 “물량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다”라고 전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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