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 학생부 교과전형비율 7% 불과

전체 대학 평균은 42.4%

자료:여영국 의원실

15개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 교과(내신) 전형 비율이 전체 모집인원의 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15개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 교과 모집전형 비율은 7.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학 평균 42.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들 대학의 학생부 종합 모집전형 비율은 전체 대학 평균 24.6%에 비해 19.7%포인트 높은 44.3% 수준이었고 수능 전형 비율은 전국 대학 평균 19.9%에 비해 6.6%포인트 높은 26.5%로 파악됐다. 주요 대학들이 일반고 내신을 불신해 교과 전형 대신 학생부 종합 전형과 수능으로 학생들을 주로 선발하고 있는 것이다. 여 의원이 조사한 15개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다.



대입제도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려면 학생부 종합 전형과 수능을 줄이고 교과 전형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 의원은 “대입제도 개선은 약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고 사교육 발생을 줄여 공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학생부 종합 전형의 부모배경 요소를 없애고 수시 전형 내의 불균형을 조정해 학생부 교과 전형과 고른기회 전형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