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영역에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신간 ‘운의 탄생’에서 저자는 ‘운은 하나의 조건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저자가 이처럼 단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두개골 골절, 파산, 백수생활 등 온갖 불운을 달고 살던 저자는 자신이 왜 이토록 불운한지를 알기 위해 심리학과 뇌과학을 연구했고 그 결과 운에도 원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저자는 불운을 행운으로 만든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금수저가 아니어도 쉽고 빠르게 목적지로 가는 방법, 아름다운 외모 이상의 매력을 만드는 기술, 유전자보다 강한 노력으로 행운을 얻는 법, 의미있는 관계를 만드는 법 등을 제시한다. 암에 걸리고, 시력을 잃고, 이혼하고, 집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등 불운을 온몸으로 받아낸 그들이 전하는 ‘행운의 원리’는 자기계발서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하며 암울한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을 ’운이 좋을 당신’이라고 칭하며 “뇌에 믿음을 불어 넣으라“는 용기를 주는 대목에서는 왠지 힘이 솟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1만6,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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