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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소액보험까지..中 보험사, 플랫폼 사업으로 영토확장

AI·빅데이터 활용해 상품군 넓혀

생활밀착형 서비스 등 틈새 공략

규제 탓 신사업 힘든 한국과 대조





각종 규제로 신성장동력을 좀처럼 확보하지 못하는 국내 금융사와 달리 중국 보험사는 적극적인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해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 가입자가 줄어드는데다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존 보험상품만 판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슈어테크를 접목한 헬스케어 상품부터 소액보험 상품까지 상품군을 넓히는 한편 모바일 기반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손해보험사인 핑안보험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플랫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보험 상품에 고객 생활 데이터를 접목해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차량 정비를 원할 경우 보유 정비소 데이터를 활용해 수리비 견적까지 산출해준다. 진료·보험 데이터를 이용한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와 함께 원격진료 등 헬스케어 플랫폼도 구축해 신규 사업 분야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험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의료정보 제공 동의 등 각 업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헬스케어 부문 확대에 한계가 있다.



중국 보험사는 플랫폼 서비스 확대와 함께 생활밀착형 소액보험 상품으로 젊은층을 신규 고객으로 유인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인 알리바바와 텐센트·핑안보험이 합작해 설립한 중국 최대 온라인 보험사인 중안보험도 기존 보험업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혁신적인 보험상품으로 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대표 보험상품 중 하나는 ‘반송보험’으로 주문 전에 보험료 1위안(약 170원) 정도만 내면 1회 반품비를 보장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주문량이 급증함에 따라 보험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상품인 ‘항공지연보험’도 중국 항공사의 항공편에 변수가 많아 가입이 증가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이 상품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출발시간이 지연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

혁신상품을 바탕으로 중안보험이 거둬들이는 보험료도 급격히 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중안보험의 올해 보험료는 156억위안(약 2조6,0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7억9,000만위안(약 1,312억원)에 비해 20배 급증한 액수다.



중소보험사도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OK자동차보험의 경우 시속 20㎞ 이하로 5분 이상 주행할 경우 운전자에게 5위안의 주유쿠폰을 제공하는 ‘교통체증보험’과 주차위반 과태료의 50%를 지급하는 ‘주차위반딱지보험’을 선보였다. 보험료는 1위안으로 저렴하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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