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성공 드라마를 쓴 임도재(사진) 글로텍엔지니어링 회장이 2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26년 전 SK건설 지사장으로 가나에 건너간 후 5년 만에 독립해 건설회사인 ‘글로텍엔지니어링’, 수산업체 ‘해심’, 장비임대·운송업체 ‘글로텍로지스틱스’를 운영하며 연 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8년 가나 한인회장을 맡은 후 한글학교를 세웠고 70만달러를 기부해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한인회관을 건립했다. 그는 2012년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2015년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를 각각 출범시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 정부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2013년 고인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다.
고인은 안과·이비인후과·치과병동을 각각 건립해 가나 국립제너럴병원에 기증했다. 그는 민주평통 아프리카협의회 회장과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 회장도 역임했다. 장례식장은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이다. /박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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