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자에 대해 “보건소 종사자”라고 말했다가 착각이었다고 정정해 구설에 올랐다. 확진자를 두고 “다행”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진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다행히 2차 감염자는 보건소에 종사하는 사람이어서 아직 전반적으로 확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6번째 확진자는 국내에서 첫 2차 감염자다. 그는 지난 22일 3번째 확진자와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한 56세의 한국인 남성이다. 그가 보건소 종사자라는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역학조사 결과를 별도로 보고 받고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해당 발언은 착각에 의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2차 감염자가 보건소 종사자라서 다행이라는 언급과 관련해서는 “보건당국이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통제하고 있어 다행이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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