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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中 양회 결국 연기... 새 날짜도 못 정해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

보아오포럼·習 日방문도 차질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결국 연기했다. 더욱이 새로운 개최날짜도 확정하지 못하는 난맥상을 노출했다.

24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당초 베이징에서 3월5일 개최 예정이던 제13기 3차 전인대 전체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도 3월3일 예정인 제13기 3차 정협 전체회의를 미루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3월 초 ‘입법기구인’ 전인대 전체회의와 ‘자문기구’ 정협 전체회의를 10여일 동안 진행하는데 이 둘을 합쳐서 양회라고 부른다.

중국에서 정치 일정 외의 다른 이유로 양회를 연기하는 것은 지난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이다. 양회는 1995년 이후로는 매월 3월 초에 개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런 두가지 관례가 모두 깨진 것이다.

특히 새로운 양회 개최 날짜도 정하지 못했다. 전인대는 발표문에서 “향후 정세를 보고 다른 (상무위)회의를 열어 새로운 날짜를 결정하겠다”고만 설명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창궐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특정 날짜를 선언했다가 다시 연기하는 사태가 생기면 안 된다는 이유인 듯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양회 연기가 현실화되면서 중국의 주요 대내외 일정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거나 연기되게 됐다. 우선 3월 말 예정인 보아오포럼이 연기되게 됐으며 4월 초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일본 방문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상반기 내 추진을 예고했던 시 주석도 방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양회에서 확정할 사회·경제 정책 방안도 미뤄지면서 올해 정책추진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09명과 150명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23일 자정까지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만7,150명, 사망자는 2,592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18일 1,749명을 기록한 뒤 나흘째 1,000명을 밑돌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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