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코로나19 극복 추경안’에 따르면 대구·경북에 특별 배정된 예산은 6,209억원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은 특별히 어렵기 때문에 칸막이를 치고 예산 배정도 많이 했다”며 “정부 재원을 종잣돈으로 활용하면 보증을 통한 추가 자금공급 규모가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5,1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구·경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긴급자금 1조4,000억원이 수혈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의 지역경제와 피해점포 회복을 지원하는 예산으로는 1,010억원이 따로 편성됐다.
정부는 이 밖에 감염병 검역 등 방역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2조3,000억원을 준비했다. 우선 음압구급차 146대를 추가 확보해 192대로 대폭 늘린다. 음압구급차는 공기의 압력차이를 이용해 특정 공간의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음압병실도 120곳을 더 설치해 281곳으로 확대한다. 음압구급차와 음압병실 확보에는 각각 292억원과 30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방역조치 이행 과정에서 손실을 입은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을 위해 3,500억원을 투입한다. 감염법 예방법에 따라 유급휴가를 제공한 사업주에 휴가비 80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선별진료소 장비 확보나 마스크 공급 등 신속한 재원 투입이 필요한 경우 목적예비비를 우선 활용하고 추경을 통해 예비비 1조3,500억원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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