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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TF구성, 마스크 불법 반출 막을것"

이찬기 인천본부세관장 취임 1주년 인터뷰

‘마스크 대란’ 국민 불안에 불법반출 차단 총력

수출기업 맞춤형 지원…470개 中企 수출 6.3%↑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규제 개선도 추진

이찬기 인천본부세관장




이찬기 인천본부세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불안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불법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통관심사 강화를 통해 약 63만장의 마스크 밀수출 행위를 적발했습니다.”

1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찬기(사진) 인천본부세관장은 10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특별 구성한 ‘마스크 태스크포스(TF)’에는 전체 직원의 5%가 넘는 100여명을 투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스크 반출 300개 이상 간이 신고 및 1,000개 이상 정식수출 신고(2월6일), 마스크 수출 전량 금지(3월6일)로 이어지는 관세청의 강도 높은 조치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것이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세관장은 관세청 심사정책국장·기획조정관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인천본부세관을 이끌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지원도 신속히 진행했다. 이 세관장은 “원·부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는 업체들을 위해 24시간 통관 지원체제를 구축해 납기연장을 도왔다”며 “중국 항만의 가동 중단으로 물류가 지체되면서 화물 적재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세관장은 일본의 규제와 코로나19라는 ‘겹악재’ 속에 수출기업 지원이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자랑거리로 소개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3월부터 경기불황 지속 우려에 ‘수출입 기업지원팀’을 운영해왔다. 수출입 기업지원팀은 세관의 도움이 필요한 업체를 직접 방문해 수출입 통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등과 관련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 세관장은 “수출입 기업지원팀의 지원을 받은 470개 중소기업의 지난해 총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며 “내수기업 65개사가 수출기업으로 전환되는 성과도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어려운 수출 여건이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기업·초보기업·강소기업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해 수출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 내에 위치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와 관련한 규제개선 계획도 언급했다. 이 세관장은 “현재는 외국 물품만 국외반출 조건으로 허용하고 국내 물품의 반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국내 물품 반입과 내·외국 물품 혼합배송을 동시에 허용해 GDC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천공항 GDC에는 4개 업체가 들어와 있고 2개 업체가 추가로 운영을 준비 중”이라며 “GDC 1개사 유치 시 1,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약 900억원의 물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가 올해 4조6,000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품 이동절차 간소화, 운영요건 완화 등의 규제개선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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