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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수입 급감 파견사원에 30억 쏴...상황 나쁜 판매자는 "1개월 더"

[현대百, 매니저에 월100만원]

한섬 직원·리바트 설치기사에도

위생용품 구입비 등 통 큰 지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그룹이 중소기업 입점 브랜드 판매 매니저들에게 월 100만 원씩 소득보전을 해주기로 한 것은 소득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형 유통회사가 대금 조기 지급 등 방법으로 협력업체를 도운 사례는 있지만 중소 협력사에서 파견한 판매 사원의 소득을 직접 보전해주는 획기적인 지원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15개점과 현대아울렛 6개 점포의 중소기업 매장 매니저 중 지난달과 이달 수입이 급감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화점 매장 판매 사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백화점 직원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에서 파견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떤 식이든 판매 성과와 연동된 급여를 받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백화점 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최소 20~30% 감소했다. 이에 판매사원 대다수가 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형편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임원회의에서 현대백화점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는 보고를 받는 도중 이 같은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백화점 매출이 이 정도로 줄었는데 협력사에서 나온 판매자들은 얼마나 어렵겠냐.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 방안을 수립하라”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고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전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수입이 급감한 3,000여 명의 매니저에게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하고 상황이 좋지 않은 판매자에게는 2개월 연속 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소득을 직접 보전해주기로 한 대상은 백화점과 아웃렛 협력사 직원 뿐이 아니다. 그룹 산하 패션회사 한섬의 매장관리 매니저 1,300여 명과 역시 그룹 산하인 현대리바트와 현대L&C 설치기사 200여 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에 입점한 200여 개의 중견·중견기업 브랜드 판매사원들에게 2 억 원을 이달 중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대상 인원은 총 4,700여 명이며 이들은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 형태로 받거나, 업무 건수에 따라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라며 “최근 매출 감소로 수익이 크게 줄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대리바트는 대리점과 판매사원, 설치기사들에게 3월과 4월 총 3억 원을 지원하며 현대L&C는 최근 시공 건수가 급감한 대구·경북 지역 설치 기사와 특판 현장에 격리돼 있는 직원 약 100여 명에게 월 5,000만 원을 지원한다. 한섬은 전국 1,300여 개 매장의 매니저들에게 위생용품 구입비 명목으로 달 중 5억 원을 지원한다. 대구·경북 지역 매장은 100만 원, 그 외 지역 매장은 30만 원씩 지급된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 등 그룹 주력 사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협력사 직원들과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진정성을 담아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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