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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은 n번방 수사에 협조하라" 분노한 네티즌 '탈퇴 총공' 벌인다

n번방 텔레그램 탈퇴총공 / 사진=트위터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데 사용된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측이 수사를 위한 개인정보와 관련 부분을 제공하지 않자, 누리꾼들이 탈퇴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에는 ‘n번방 텔레그램 탈퇴 총공(총공격) 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게재됐다.

운동을 주도하는 계정은 “오는 25일과 29일 오후 9시에 텔레그램을 동시에 탈퇴하는 운동을 진행한다”며 “탈퇴 사유는 Nthroom_we need your cooperation(n번방_우리는 당신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기입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 이 계정은 각국의 언어로 공지 글을 번역해 “보안이 철저한 텔레그램을 악용하는 사이버 성범죄자들이 증가하고 디스코드 등으로 이동하며 활동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고 있다. 국경 없는 범죄를, 국경 없이 수사하기 위해 전 세계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n번방 박사방’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 운동은 텔레그램 본사가 관련 게시물에 대한 삭제 요청은 받아주지만, 게시자에 대한 인적 사항을 요청하면 모든 수사기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n번방 텔레그램 탈퇴총공 / 사진=트위터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텔레그램에 불법 촬영물을 삭제해달라는 e메일을 보내면 2~3일 뒤에 해당 영상이 삭제되지만, 게시자 인적 사항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는다. 전 세계 수사기관이 요청해도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탈퇴 총공 운동 제안자는 “n번방 가해자들을 잡기 위해선 텔레그램 본사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익명성이 철저한 게 특징이라 수사 협조가 어렵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에 텔레그램에 가입, 탈퇴한다면 n번방의 실체를 알리고 텔레그램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회원들 역시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라 집단 성폭력의 공범이라는 여론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법에 근거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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