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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병원들, 코로나19 환자에 비타민C 대량 투여 중

전문가들 “치료제로서 효과는 입증 안 돼”

뉴욕 맨해튼에 설치되는 코로나19 임시 영안실/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비타민C가 대량으로 투여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미국 뉴스위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인 뉴욕 내 병원들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일일 권장 복용량보다 더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하고 있다. 비타민C 일일 권장 복용량은 남성의 경우 90㎎ 여성은 75㎎이지만, 뉴욕 내 병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타민C를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다.

비타민C 투여 요법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쓰이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우한 셰허(協和)병원의 류스 교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비타민C 투여 요법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중증 환자들에게 비타민C를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하고 있다”며 “비타민C는 비타민A나 비타민D와 달리 물에 녹는 수용성이어서 대량으로 투여해도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비타민C의 효과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베이징 퉁런(同仁)병원의 양진쿠이 교수는 “비타민C가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뚜렷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일종의 플라세보 효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우한 셰허병원의 류스 교수도 “비타민C가 치료에 도움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비타민C가 감기,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 심혈관 질환, 암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독감과 같은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제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정민수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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