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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 박수현 "힘 있고 참신" vs 정진석 "충남 유일 4선"

● 공주·부여·청양 <박수현-정진석>

朴 "금강 제3호 국가정원 만들 것"

鄭 "충청대망론 대변·당대표 도전"

각축전에 여야 전 총리들 지원사격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 후보가 10일 부여시장 앞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이 충청을 대표할 인물 경쟁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을 거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제는 ‘힘 있고 참신한 인물’이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고 충청 지역 유일한 4선 의원으로 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는 ‘충청 대망론’을 현실화시킬 것이라고 맞섰다. 전반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공주시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하고 김종필·이완구 전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부여는 정 후보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주·부여·청양 모두 여당 자치단체장이 당선됐고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김근태 후보와 정 후보의 단일화 변수가 남아 민심의 향배를 점치기 힘든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10일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전직 총리들도 부여시장을 방문해 지지유세를 펼치자 천년고도의 중원이 고동쳤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 후보가 10일 부여시장 앞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두손을 맞잡고 있다.


박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공주에서 완승하고 부여에서는 완패하며 정 후보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격차는 3,367표. 19대 공주시에서 당선됐지만 20대 총선 불과 42일 전 부여·청양과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해당 지역에 선거 전략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했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 대변인을 거쳐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맡아 낙선을 국정경험의 기회로 만들었다. 오히려 체급을 올린 박 후보는 집권여당과 정치적 호흡을 함께 맞출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의 제1공약은 금강 국가정원 조성이다. 그는 “영남은 울산 태화강, 호남에는 순천만이 국가 1호·2호 정원”이라며 “충청의 젖줄인 금강에 제3호 국가정원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태 환경이 살아나는 금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도 “의원 시절 국가정원 지정 근거가 되는 법을 제가 발의했고 전남지사 때는 순천만이 1호 정원으로 지정됐다”며 “누구보다 금강 국가정원 지원에 자신이 있다”며 박 후보에 힘을 보탰다. 그는 “박 후보는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선택한 사람으로 그만큼 진정성 있고 일 잘하는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지역 후보가 10일 부여시장 앞에서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함께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다.




정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전에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오후에는 이완구 전 총리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전 대장은 육군 선배이기도 한 김근태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통해 보수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저 역시 공천배제(컷오프)됐지만 보수통합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섰다”며 “김 후보도 결단을 해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 역시 단일화 노력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부여 출신 김종필 전 총리, 충북 출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본적이 논산인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 정부가 찍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선에 당선되면 당 대표, 국회의장에 도전해 충청 대망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총리도 “이 정권에 충청 출신 장관급은 딱 1명”이라며 “편파적인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총리들이 가세했지만 민심은 좀처럼 헤아리기 어려웠다. 유세를 지켜보던 40대 남성은 “이쪽저쪽 모두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고 이곳에서 수년째 정육점을 운영하는 50대 양모씨는 “농민들, 장사하는 사람 잘되게 해줄 사람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부여)=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0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지역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부여시장을 방문해 캠프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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