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OECD 협의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협의체 민간부문 파트너 3사로는 아마존, 페이스북과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카카오가 선정됐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이니셔티브(Digital for SMEs Initiative·D4SME)’의 운영위원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중소기업의 회복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D4SME’는 전 세계적으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OECD의 창업·중소기업·지역개발센터가 주도해 발족한 글로벌 협의체다.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학문과 지식을 공유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설립 취지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의 OECD본부에서 열린 D4SME 첫 회의에 초청받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에 기여하는 서비스 및 정책을 소개했던 것을 계기로 운영위원으로 정식 참여하게 됐다. 카카오는 앞으로 D4SME의 활동과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해 디지털 상생 사례를 전 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화상으로 개최된 회의에서는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D4SME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는 생산성 문제를 넘어 생사여부가 달린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나라들이 봉쇄령에 들어가면서,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만이 제대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 역시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디지털 격차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기술·인프라 부족 등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카카오의 고민과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라미아 카말-샤우이 OECD 기업가정신·중소기업·지역개발센터장(국장)은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연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의 주요인 중 하나”라며 “산업계, 정부, 학계의 다양한 대표자들로 구성된 D4SME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한국의 카카오를 우리의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대원 카카오 정책팀장은 “앞으로 D4SME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돕기 위해 진행되는 정책·사례 등을 수집하고,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가로 진행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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