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암세포 성장 스위치 꺼줄 표적항암제 내달께 전임상 착수”

국립암센터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릭스

기술이전 협약 체결 …내년 6월께 임상

난소·대장·폐암, 림프종 등에 효과 기대

국립암센터의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릭스가 각종 암세포에서 과다발현되는 c-Myc(이하 c-믹) 단백질이 각종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 상용화에 나선다.

국립암센터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신규 표적항암물질(ICX-101) 관련 특허기술을 인큐릭스에 이전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인큐릭스는 이 항암물질 연구를 주도한 정경채 박사(국립암센터 이행성연구부 책임연구원)가 창업한 바이오 스타트업. 정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이 분야를 연구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도 성공하지 못했던 c-믹 관련 신규 표적항암물질을 개발했다”며 “c-믹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에 결합하는 것을 저해하는 최초의 약물을 상용화하기 위해 오는 6~7월 전임상시험, 1년 뒤쯤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큐릭스가 국립암센터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표적항암물질의 작용 메커니즘. /그림 제공=국립암센터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한국화학연구원의 공동연구 성과에 인큐릭스의 기술력이 더해져 임상 적용이 어려운 약물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암 치료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믹 단백질은 성장기에 많이 분비되지만 성인이 되면 생식세포 등을 뺀 대부분의 정상세포에선 ‘작동 스위치’가 꺼져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구 증식하는 암세포에선 이 스위치가 켜지면서 믹 단백질 분비가 활발해져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



정 대표는 “c-믹은 난소암·대장암·교모세포종의 66~78%, 림프종(BL·MCL)의 90~100%에서 과다발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폐암에선 L-믹, 뇌척수암에선 N-믹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ICX-101은 L-믹, N-믹에 대해서도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c-믹, L-믹, N-믹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의 특정 부위에 달라붙는 걸 차단하는 표적항암물질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 개발된 c-믹 저해 표적항암물질은 표적을 정확하게 공략하지 못해 약효가 떨어지고 독성·부작용이 심해 임상 적용에 번번이 실패했다. 반면 ICX-101은 c-믹 등이 달라붙는 암세포 성장 촉진 유전자의 특정 부위(DNA-전사인자 결합 도메인)를 직접 겨냥, 표적에 대한 선택성은 높이고 독성·부작용은 줄여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사업화를 희망하는 연구자에게 맞춤형 사업구조·성장전략 수립, 투자유치, 국내외 네트워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빌더’ 뉴플라이트의 도움으로 인큐릭스를 창업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