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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캠핑특수...용품 매출 최고 3배 뛰었다

코로나 잦아들자 수요 급증세

고릴라캠핑 하루 1,000명 북적

재난지원금 풀린 효과도 톡톡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캠핑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어린이날과 입하가 겹친 지난 5일 오전. 캠핑용품 전문업체인 고릴라캠핑의 김포점에는 방문객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진열대 통로를 지나려면 어깨가 툭툭 부딪힐 정도다. 매장 안쪽에 전시된 60만원대 4~5인용 텐트 앞에는 사무실 명패 크기로 ‘마지막 남은 1개’를 알리는 팻말이 붙어 있다. TV 홈쇼핑서 자주 나오는 ‘매진 임박’을 보는 듯 하다. 한 방문객이 “다른 색깔의 제품은 없느냐”고 묻자 매장 점원은 “재고까지 다 팔리고 이 제품만 남았다”며 다른 사람이 사 가기 전에 얼른 구매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계산대 앞에는 침낭부터 버너, 조명 등 다양한 캠핑용품을 카트에 담은 대여섯명이 결제를 위해 긴 줄을 서 있었다. 매장 직원은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2~3배 늘어난 것 같다”며 “하루에 1,000여명 이상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억눌렸던 소비가 캠핑용품 시장서 불붙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하고는 있지만 2차 유행 우려가 남아 있어 찜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시설 대신 한적한 야외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캠핑 수요가 가장 먼저 폭발한 것이다. 더구나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풀자 이참에 캠핑용품을 장만하자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실내 보다 실외에서 주말을 즐기려는 가정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한다. 특히 정부와 지체제의 각종 재난지원금 지급이 캠핑시즌과 맞물리면서 각종 장비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고릴라캠핑 김포점이 있는 김포시의 경우 미취학 아동 2명을 둔 4인 가족에 지난달 코로나 지원금 140만원이 지급됐다. 경기도 재난지원소득은 1인당 15만원(경기도 10만원+김포시 5만원)씩 지급됐고 만 7세 이하 아이를 둔 가정에 지급되는 아이돌봄쿠폰이 자녀당 40만원씩 지원됐다. 재난지원금이 담배 사재기 등으로 부정적으로 소비되는 사례도 있지만 소비촉진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신한카드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관련 카드 소비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2~28일 경기도 가맹점 매출은 3월 1~7일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용품 제조업체들은 더 바빠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용이 제한됐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등도 오는 11일부터 예약접수를 개시하면서 캠핑이나 등반장비 등의 수요도 늘 전망이다. 유아동복 업체인 한세드림도 지난달 13일 아동돌폼쿠폰이 지급된 이후로 23일간 매출이 지급 직전 23일간 매출보다 160% 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정부가 최대 100만원씩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 전국적인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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