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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펀드大戰 막올랐다

신한·키움·삼성 등 주요 자산운용사

4차산업혁명·헬스케어·재택근무 등

산업구조 변화서 새 투자기회 모색

미국서도 질병관리 ETF 등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휘청이게 한 가운데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뀔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4차 산업혁명, 헬스케어, 재택근무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를 집중 투자하는 펀드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1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조변화에 대응하는 펀드 ‘신한BNPP코리아신경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국내 우량 가치주를 선별적으로 담았던 ‘신한BNPP좋은아침코리아펀드’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코로나19에서 촉발된 사회구조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이에 걸맞은 투자기회를 새로 마련하겠다는 시도다. 국내 운용업계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전면에 내걸고 상품을 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려진다.

운용사는 정보기술(IT), 바이오·헬스케어, 인터넷 콘텐츠 등의 분야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짜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패러다임 역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전기차 및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도 담을 예정이다. 고령화, 저금리 기조 등에도 초점을 둬 배당주도 일부 편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자산운용이 앞서 내놓았던 ‘키움 글로벌 구독경제 펀드’도 ‘포스트 코로나’ 테마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 있다. 구독경제는 비용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콘텐츠·서비스 등을 제공 받는 경제모델을 뜻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새로 자리매김하는 분야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00년 2,150억달러에서 올해 5,3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대표적으로 언급되는데 이 회사는 올해 1·4분기 매출이 코로나19 반사 이익을 받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5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키움 글로벌 구독경제 펀드’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어도비·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편입해 성과를 노린다.



삼성자산운용도 ‘포스트 코로나’ 테마에 맞춰 언택트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도 기존에 나온 펀드를 개선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이후에 초점을 두는 펀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은 지난달 재택근무 상장지수펀드(ETF)인 ‘WFH’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WFH는 ‘Work From Home’의 약자로 화상회의와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등과 관련한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의 페이서파이낸셜도 ‘페이서 바이오 위협 ETF(VIRS)’를 출시한다. 바이오 위협 인덱스를 추종하며 전염병 및 질병의 치료 및 예방 기업을 주로 담는다.

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등 ‘포스트 코로나’ 펀드들이 편입하는 종목의 경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글로벌 증시 상승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 같은 종목에 초점을 둔 상품들의 경우 기존의 투자 상품도 상당수 있어 얼마나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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