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에 300병상 규모와 18개 진료과목을 갖춘 산업재해 전문 공공병원이 들어선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일 근로복지공단, 울주군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병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공단은 병원을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할 방침이다.
17개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시가 추진하는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지난해 1월 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적정성 검토 결과 총 사업비 2,059억원으로 확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전문 공공병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 3월 마무리했다.
병원은 1단계로 300병상과 18개 진료과목을 갖춘 아급성기(응급치료를 끝내고 재활에 들어가야 할 단계) 치료와 재활 중심 병원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울산시가 요구한 어린이 재활, 장애인 치과, 수지 접합, 화상 재활, 심뇌혈관 조기 재활 등과 함께 감염내과도 운영하는 등 지역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한다.
18개 진료과목은 내과(소화기, 호흡기 또는 감염, 심장),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재활의학과, 치과, 응급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등이다. 전문의 54명과 간호 인력 228명을 포함해 585명이 근무한다.
개원 후 4~5년이 지나면 병원 규모를 500병상과 20개 진료과목으로 확장해 급성기 치료를 중심으로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를 운영한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내 3만3,000㎡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4만7,962㎡,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된다. 개원은 2025년 1월에 이뤄질 전망이다./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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