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가전업체로 꼽히는 독일 밀레가 LG전자(066570)의 특허기술을 사용해 로봇청소기를 생산한다. LG전자는 최근 밀레와 ‘충전 유도 가이드’ 등 3가지 독자 기술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충전 유도 가이드는 청소를 마친 로봇청소기가 충전 도크(dock)까지 정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먼지 통에 결합하는 필터의 장착 여부 감지구조, 하부 브러시의 결합구조 등에 대한 특허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LG전자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와 관련해 700건이 넘는 글로벌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1·4분기 전체 해외 특허는 총 6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에는 GE어플라이언스와 냉장고 특허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도어 제빙 기술에 대해서도 글로벌 기준 등록 특허 400여건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북미 가전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기준으로 월풀을 따라잡아 세계 1위에 올라섰고 올 1·4분기 매출도 월풀을 넘어섰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 부사장은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인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dive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