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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고 석학이 삼성리서치 소장 맡는다

AI 석학 세바스찬 승 교수 영입

15개 R&D센터와 7개 AI센터 관장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속도 날 듯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이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삼성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최고 석학인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를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으며 유능한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밝힌 뒤 ‘뉴 삼성’을 향한 행보가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승 신임 소장은 13개 국가에 자리한 글로벌 15개 연구개발(R&D)센터와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 및 융복합기술 연구를 관장하게 된다.

승 소장은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벨랩 연구원, 매사추세츠공대(MIT) 뇌인지과학과·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프린스턴대 뇌과학연구소·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18년에는 삼성리서치의 부사장급인 최고연구과학자(CRS)로 영입됐으며 이후 삼성전자 AI 전략수립과 선행연구에 대한 자문 등을 담당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승 소장 영입을 통해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AI 관련 사업과 전략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승 소장이 그동안 학계에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연구능력, 폭넓은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기술 연구역량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 소장 선임으로 삼성의 핵심 미래 사업인 AI 연구역량이 빠르게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2018년 AI, 5세대(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AI는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분야로 향후 삼성 미래 비전의 핵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행보 재개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과 북미를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는 등 AI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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