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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8조 체코 원전사업 '출사표'

한수원·한전·두산重 등 팀 구성

바라카 원전 노하우로 수주 공략

체코 중부지역 도시 두코바니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한수원은 체코가 이 지역에 새로 지을 원전 1기를 수주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사진제공=한수원




최소 8조원 규모인 체코의 대형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이 시작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에너지 공기업, 기업과 ‘팀코리아’를 꾸려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은 지난 2009년 이후 끊겼던 대형 상업원전 수주의 명맥을 다시 잇게 된다.

14일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올해 말 신규 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라는 ‘레터’를 최근 한국을 비롯해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 등에 전달하며 원전 수주전이 본격화될 것임을 알렸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이달 중 한국전력기술·한전연료·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입찰 전담조직 팀코리아를 구성해 체코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달 내 전담조직을 완성해 입찰서 작성 등 관련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우선 중부지역에 위치한 두코바니에 1,000∼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8조원에 달한다. 체코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2월 잠재 공급사를 대상으로 공급모델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신규 원전 건설 발주를 절차대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한수원은 수주전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UAE 바라카 원전’ 수주 경험을 내세웠다. 2009년 한국이 수주해 상업운전을 앞둔 바라카 원전은 공급사가 설계와 구매·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EPC 턴키’ 모델이었고 이 경험을 체코 측에 ‘어필’한 것이다. 체코 역시 이달 초 EPC 턴키 방식을 신규 원전사업 모델로 확정했다. 올해 말 예정대로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이후 6개월 동안 입찰서 작성과 제출을 거쳐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한수원은 입찰 예정 원자로 형태(노형)인 ‘APR1000’의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EUR은 유럽사업자 공통의 신형원전 설계 표준요건으로 한수원은 2017년 11월 APR1000보다 앞선 기술인 APR1400에 대한 EUR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은 2009년 이후 끊겼던 대형 상업원전 수주를 이어가게 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탈(脫)원전,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무너진 국내 원전산업의 생태계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수원은 체코 외에 루마니아 원전 운영정비 시장과 이집트 엘다바원전 건설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1, 2호기가 상업운전 중이며 1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대형설비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수원은 이들 원전에서 운영정비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입찰에 대비해 국내 협력사와 공동으로 입찰 전담조직도 꾸렸다.

아울러 러시아가 건설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2차 측 분야 사업 참여를 위해 러시아와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에서는 안전한 원전 운영에 힘쓰고 해외에서는 전략적 수주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호적인 원전 수주 여건을 조성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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