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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판매자 로켓 태우는 쿠팡…'32만 대군' 네이버 대적할까

[이커머스, 판매자 확보전 치열]

쿠팡 알고리즘으로 판매량 예측

직접 물건 매입해 물류센터 입고

보관·로켓배송·CS응대 대신 해줘

위메프 판매수수료 0% 혜택 연장

롯데온 최대 30만원 광고비 지급도





약 32만 ‘셀러(판매자)’를 확보한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최강자로 부상하자 긴장한 이커머스들이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며 판매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수료 부담, 정산, 고객 접근성 등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에서 겪는 3대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각종 당근책으로 마켓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쿠팡은 주무기인 ‘로켓배송’을 판매자들에게 개방하고, 위메프는 수수료 0% 등 신규 판매자 혜택을 올 하반기까지 연장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새롭게 등장한 후발주자 ‘롯데온’도 소상공인을 비롯한 입점 파트너사들에게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내며 플랫폼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전매특허 ‘로켓배송’ 셀러에 개방=14일 쿠팡은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가 상품 보관부터 로켓배송, CS(고객서비스) 응대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로켓제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쿠팡의 알고리즘이 필요한 재고를 예측해 판매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면 판매자가 쿠팡의 로켓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시키고 쿠팡이 매입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후 쿠팡은 상품보관부터 로켓배송, 강력한 CS 응대까지 쿠팡 로켓만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로켓제휴 상품은 상품 검색 화면에 로켓제휴가 명시된 뱃지가 별도로 부여되고 로켓배송만 모아보기 필터도 적용돼 상품의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다. 쿠팡 측은 “판매자들은 상품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직접 관리하면서도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송 방식인 로켓 배송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판매자 지원책으로 지난해 연매출 1억원 이상 판매자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수료 0%부터 광고비 지원까지=쿠팡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후발주자들도 판매자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소셜커머스 출신으로 가장 늦게 오픈마켓 전환에 나선 위메프는 판매 수수료 0%(결제 실비 Vat 포함 4%), 서버 이용료(월 9만9,000원) 면제, 1주 정산 등 신규 입점 판매자 혜택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 후 7개월 간 신규 입점한 판매자는 3만2,720개사에 달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평균 수수료는 10%대”라며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최대 2달 넘게 길어질 수 있는 정산기일을 당기자 입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온·오프라인 통합몰인 ‘롯데온’을 선보인 유통 대기업 롯데도 판매자 확보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선보이고 있다. 오픈 후 지난 3개월간 새롭게 입점하는 판매자들에게 매달 10만원씩 최대 30만원의 광고비를 지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판매자 전용 광고 예산으로 30억원을 책정했다. 판매자들에게 각 사 상품 판매 관련 분석자료도 제공하며 입점 유인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롯데온에는 1만5,000여개의 판매자가 둥지를 틀었다.

◇“32만 셀러 확보한 네이버를 막아라”=이처럼 이커머스 업체들이 판매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입점 경쟁에 나선 것은 32만 판매자를 확보한 네이버를 경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21조원에 달하는 거래액(쇼핑·페이 포함 업계 추정)을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우뚝 섰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업계 1, 2위를 다투는 쿠팡과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는 각각 17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의 쇼핑 파워는 검색과 함께 수많은 판매자에서 나온다. 오픈마켓형 서비스에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낮은 진입장벽으로 초반부터 판매자를 끌어모은 네이버의 입점 판매자 수는 32만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신규 판매자는 월평균 3만5,000개(4월 기준)로 2년새 약 2배 증가하며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간 연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판매자가 2만6,000명을 넘어서며 ‘네이버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위치뿐만 아니라 풀필먼트 서비스, 24시간 내 배송 등 쇼핑 편의성도 강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업계를 넘나드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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