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은퇴와투자]초저금리시대, 연금 가입자가 투자하는 ETF는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




◇연금 가입자가 많이 투자한 ETF(단위:억원)

순위 연금저축 퇴직연금
종목명 금액 종목명 금액
1 TIGER 차이나CSI300 467 KODEX 200 359
2 TIGER 미국나스닥100 439 TIGER 미국나스닥100 228
3 TIGER 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252 TIGER 200 154
4 KINDEX 베트남VN30 185 KODEX 코스닥150 135
5 KODEX 200 118 KINDEX 베트남VN30(합성) 107
6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108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106
7 TIGER 미국S&P500선물(H) 105 TIGER 2차전지테마 104
8 TIGER 미국채10년선물 88 TIGER 차이나CSI300 103
9 KODEX WTI원유선물 81 KOSEF 국고채10년 94
10 TIGER 200 80 TIGER 미국다우존스30 77
  합계 1,923 합계 1,467
*자료:연금에서 ETF 거래가 가능한 6개 주요 증권사, 5월말 기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행동은 이전과 달랐다. 과거 위기상황에서 급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는 것을 여러 차례 지켜본 개인들은 주가가 폭락할 때 매수에 나섰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 적립금도 크게 늘어났다. 올 1월말까지만 해도 26만8,000개에 불과했던 개인 ETF 계좌는 3월말 74만2,000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5조3,000억원이었던 투자자금도 3월말에는 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의 ETF에 대한 관심은 연금으로도 이어졌다. 연금에서 ETF 거래가 활발한 6개 증권사 자료를 취합한 결과 ETF에 투자된 연금자산은 올해초 4,500억원에서 5월말 8,200억원으로 80%나 늘었다.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자 연금가입자들 중 일부가 보다 나은 수익을 얻으려고 ETF로 자금을 이동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ETF가 가진 매력도 한몫 했다. 일반 펀드와 달리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팔 수 있는데다가 투자 내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글로벌 ETF와 테마형 ETF에 거래소에 속속 상장되고 있어, 연금가입자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연금 적립금의 ETF로 이동은 보다 활발해질 것이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 143조4,000억 중 연금저축펀드에 투자된 돈은 14조5,000억원(10%)에 불과하다. 퇴직연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DC와 IRP 적립금 83조2,000억원 중 81%에 달하는 67조6,000억원이 원리금보장상품에 맡겨져 있거나 대기성자금으로 남아 있다.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이들 자금 중 일부는 보다 나은 수익을 찾아 나설 것이고, 이 과정에서 ETF 적립금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증권계좌에서 ETF에 투자되던 자금이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로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 향후 국내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본격화 되면 세부담을 덜기 위해 연금저축펀드와 IRP 계좌를 이용해 ETF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연금 계좌에서는 매매 차익이 발생해도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과세하지 않는다. 또 매매차익을 연금형태로 인출할 때는 낮은 세율(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그럼 연금가입자들은 어떤 ETF에 많이 투자하고 있을까.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많이 가입한 ETF를 각각 10개씩 추려 봤더니 미국, 중국, 베트남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주식 투자가 수월해졌다고는 하지만 개인이 투자 유망한 해외기업을 직접 발굴해 내기란 쉽지 않다. 이때 글로벌 ETF에 선택하면 종목 발굴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4차산업ETF와 2차전지ETF와 같은 테마형 ETF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테마형 ETF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크게 영향력이 발휘하거나 트렌드를 형성할 만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테마형 ETF는 이름만 들어도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