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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와 투자] 은퇴 후 자산관리 4가지를 유의하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하철규 수석연구원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역사상 전례 없이 많은 양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광의 통화량(M2)은 3,077조 77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3조원 늘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9.9%에 달한다. 시중 통화량이 올들어 빠르게 늘어난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1.25%였던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인하해 사상 최저인 0.5%로 인하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통화량을 증가시킨다고 반드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이나 자산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은퇴자와 은퇴에 대비하는 사람이 자산관리를 할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지 체크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은퇴 후 자산관리는 자신이 몇 살까지 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장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은퇴자들은 노후 자산을 생존기간 동안 고갈되지 않도록 운용하고 잘 배분하고 인출해 사용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활용하면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주택연금을 종신지급방식으로 수령하면 주거 안정과 ‘종신 수입’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둘째, 은퇴 후 자산관리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의 실질가치를 보존할 수 있도록 부동산, 주식, 채권에 나누어 자산배분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율이 2퍼센트라고 가정하면 100세시대에는 60세에 정년퇴직해도 노후생활기간 40년 동안 구매력이 절반으로 감소할 수 있다. 부동산과 주식은 물가 상승이나 자산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때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역할을 한다. 또 안정성 높은 채권은 사실상 현금과 같은 성격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투자기회가 나타날 때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셋째,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은퇴 전에는 자산배분 목표가 ‘성장’이라면, 은퇴 후 자산운용의 목표는 ‘안정’이다. 은퇴 후에는 손실이 발생하면 복구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위험을 부담하며 고수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주식형 자산 비중은 줄여가고, 채권형 자산 비중은 점차 높여가는 것이 좋다.

넷째, 연금으로 부족한 생활비는 ‘인컴형 자산’을 활용해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한다. 현역시절에는 소득을 모아 자산을 만들지만, 은퇴 후에는 자산을 활용하여 소득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가구 자산이 실물자산의 비중(75.5%)이 높아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다. 거주 주택은 중요한 생활기반이므로 집 한 채는 보유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거주용 부동산을 적정 규모로 줄여 부동산관련 세금과 관리비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은퇴 후 채권, 고배당주, 고배당 ETF, 월지급식 펀드, 리츠 등의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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