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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 트럼프 건강상태·추가 부양책 협상 상황 등에 주목해야

/AP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만7,682.81에 거래를 마치며 주간 기준 1.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 상승 마감했다. 지난 2일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과 미국 부양책 협상 여부 등에 따라 출렁였다. 장 초반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요 지수는 신규 부양책과 관련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낙관적인 발언이 나오며 상승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전통자산 투자 담당 대표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혐오한다”며 “선거 시즌 막바지에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7bp 오른 0.694%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5bp 상승해 8월 28일 주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주간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던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7.5bp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에 상승하던 미 국채는 증시의 회복과 증상이 경미하다는 백악관의 발표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10년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29일을 제외하고 지난 3주 동안 0.65~0.7%의 5bp 이내에서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등 굳건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 금리 전략 대표는 “국채시장에서 보인 아주 조용한 반응에 상당히 놀랐다”며 “아침 일찍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뿐 아니라 완만하게 약해진 고용 수치도 얻었는데, 이를 볼 때 국채시장은 어떤 것에도 반응하기 정말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캐피털의 패트릭 래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금리 시장에 과감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록 방향성으로는 위험 회피쪽이겠지만, 시장은 매우 조용했고, 국채에서 롱이나 숏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2일 0.17% 상승한 93.85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한때 104.80대까지 내려서는 등 일주일 이내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의 움직임은 트럼프의 건강, 미국 고위 관료들과 정치인들 사이에 코로나19가 얼마나 퍼져있는지와 유권자들의 반응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증권의 거시전략가인 마이크 슈마허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이미 변동성이 큰 선거철에 불확실성을 한층 더했지만 글로벌 장세 초반의 예민했던 시장 반응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진단했다. MUFG의 분석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다가오는 “또 다른 불확실성을 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확실히 위험 선호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7달러(4.3%) 급락한 37.05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주간 기준으로 약 8% 하락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원유 생산을 재개한 리비아의 원유 생산 규모가 하루평균 27만 배럴 정도로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산유량도 8월보다 하루평균 16만 배럴가량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등 원유 시장이 초과 공급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도 전주보다 6개 늘어난 189개를 기록한 상태다.

◇주간전망

이번 주(5~9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미국의 신규 부양책이 타결 여부 등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평가해 온 만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커진다면 포지션의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경미하며 회복도 빠르다면 대선에서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여기에 백악관과 민주당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타결될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 공개되는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백신 관련 소식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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