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술집을 폐쇄하기로 했다.
디디에 랄르멍 파리경시청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파리와 오드센, 센생드니, 발드마른 등 파리 주변 3개 주(데파르트망)가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술집과 달리 식당은 엄격한 보건 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고객의 연락처를 기입하고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손님을 6명으로 제한해야 한다.
백화점과 대형쇼핑센터에서는 4㎡의 공간에 손님 1명을 받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구체화했다.
공공장소에서 학생들의 파티를 금지하는 한편 1,000명 이상 참가하는 집회, 10명 이상 모임은 파리 등 수도권 지역이 ‘고경계’ 등급일 때와 마찬가지로 유지된다. 센강변과 같은 곳에서의 주류 판매와 소비는 오후 10시 이후 할 수 없다.
청소년을 위한 시설을 제외하고 체육관, 수영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결혼식은 시청, 종교시설에서 올릴 수 있지만,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시설에서는 불가하다. 요양원을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사전 약속을 해야 하며 단체 외출은 금지하고 개인 외출은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6일부터 적용되며 최소 2주간 유지된다. 2주 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재평가했을 때 상황이 개선된다면 조치를 완화한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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