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일의원연맹이 신임 회장으로 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간사장으로 재선의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을 6일 선출했다.
한일의원연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 같은 선출안을 추인했다. 여당 간사로는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야당 간사로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지난 1972년 시작된 48년 전통의 한일교류단체인 한일의원연맹은 전임 회장이던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도부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김 신임 회장은 “과거 한국과 일본은 ‘김대중-오부치선언’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한일의원연맹이 셔틀외교를 부활시켜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간사장은 “한일 양국이 서로의 역사는 직시하되 양국 관계는 보다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간사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여당 내 최다선인데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로 분류된다. 또 김 간사장은 주오사카 총영사를 경험하는 등 일본 정관계에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는 국회 내 ‘일본통’으로 꼽힌다.
한일의원연맹은 지도부를 선출하고 국정감사가 끝나는 오는 11월께부터 일본 측과 본격적인 의원 외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수출규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한일의원연맹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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