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한 현대자동차가 유럽 현지 업체에 인도하며 친환경 상용차 수출 본격화를 선언했다. 현대차(005380)는 내년까지 연간 2,000대의 수소전기 트럭 생산 능력을 갖추고 이후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 2만5,000대, 북미 1만2,000대, 중국 2만7,000대 등 총 6만4,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전달식을 열고 쿠프와 미그로스 등 현지 마트·물류기업 7곳에 수소전기 트럭을 인도했다. 지난 7월 현대차는 전남 광양항에서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한 엑시언트 10대를 선택했는데 이 중 7대가 이번에 인도됐고 나머지 3대는 이달 말 인도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소전기 트럭 40대를 추가 수출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운용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고객사의 초기 비용과 사업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한다. 기존에는 상용차 판매에 집중했다면 수소전기 트럭은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충전과 수리·보험·정비 등 차량 운행 관련 비용이 모두 포함된 형식이다.
세계 각국이 친환경차 도입을 서두르는 만큼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공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럽·북미·중국 등 주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 규모의 수소전기 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4일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수소전기 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사업 목표, 경영 전략 등을 공개한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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