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서울시립대의 초빙교수 대다수가 전직 서울시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서울시립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초빙교수 17명 중 15명이 전직 서울시 공무원이었다. 전체 초빙교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8.2%에 달했다.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직했던 지난 2011년 10월부터 올 7월까지 초빙교수 64명을 임용했고 이 중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 36명이었다. 전임 오세훈 시장 재임기간에 초빙교수 중 서울시 퇴임 공무원 비율은 12%였다.
서울시립대는 현직 초빙교수 중 16명에게 급여 한도액인 월 5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1명에게 45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의 보수 기준액은 월 300만원이나 저명도, 경력, 강의시간, 업무난이도 등을 반영해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규정을 뒀다.
권 의원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분들이 임용돼야 할 서울시립대 교수 직위가 서울시 은퇴 공무원의 밥벌이 수단으로 변모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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