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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셋값 '이런 급등 없었다'…강남 200만원으로 갈 곳이 없다

[요동치는 전월세 시장]

KB 통계 9월 월세가격 급등

통계 이후 최대폭 상승 기록

인기 단지 월세 매물도 품귀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전경.






KB 월세 통계를 보면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 7월 말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9월 들어서는 상승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0.78%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이 0.88%, 강남이 0.68%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 월세 또한 같은 기간에 0.71% 뛰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0.67%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월세 가격과 관련해 “이런 급등은 없었다”고 평가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는 9일 보증금 13억원, 월세 210만원에 계약됐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12월 보증금 12억원, 월세 80만원에 계약된 바 있다. 10개월 만에 월세만 130만원 치솟은 것이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4㎡ 또한 11일 보증금 5억원, 월세 57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2018년 10월에 해당 평형이 보증금 5억원, 월세 20만원에 월세 계약이 체결된 점을 고려하면 2년 새 월세가 세 배가량 뛰었다. 수도권 곳곳에서 월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 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부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6,940가구로 감소한다. 올해 입주 물량(4만8,758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도 입주물량도 같은 기간 12만4,187가구에서 10만1,711가구로 2만가구 이상 감소한다.

임대차 시장이 점점 혼란에 빠져드는 모습이지만 정부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임대차보호법 등에 대해 “기존 임차인의 주거안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국토부에서는 전세난이 임대차 3법 시행이 아닌 저금리 탓이라 주장했다.

한편 전세난에 따른 여론이 악화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다음 주 전세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여당에서는 안정화 방안으로 표준주택을 선정해 기준이 되는 임대료를 법률로 정하는 ‘표준임대료’ 제도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규제 일변도 대책으로는 부동산 시장만 더욱 왜곡시킬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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