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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으로 TV본다...이번엔 'OTT 로켓'

■이르면 내달 출시…콘텐츠 연계 e커머스 강화 나서

훅 인수·VOD 사업목적 추가에

쿠팡 오리지널 상표권까지 출원

美 아마존 'e커머스 모델' 잰걸음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강자인 쿠팡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최근 신규 사업목적에 OTT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등 미국의 아마존처럼 콘텐츠를 활용해 e커머스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네이버도 CJ와 손잡고 쇼핑과 물류뿐 아니라 콘텐츠까지 강화하고 있어 콘텐츠와 연계한 e커머스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국내 OTT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 OTT 출시를 본격화한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 OTT 서비스 업체인 ‘훅(Hooq)’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수하는 등 OTT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의 OTT 시장 진출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며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콘텐츠 수급 등의 문제로 조금 지연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쿠팡은 출시에 앞서 13일 사업목적에 ‘온라인음악서비스제공업’과 ‘기타 부가통신서비스(온라인 VOD 콘텐츠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쿠팡와우 플레이’와 ‘로켓와우 플레이’, 이달 7일 ‘쿠팡 스트리밍’과 ‘쿠팡 플레이’, 8일 ‘쿠팡 오리지널’ ‘쿠팡 티비’ ‘쿠팡 플러스’ ‘쿠팡 비디오’, 12일 ‘쿠팡 라이브’ 등 OTT 관련 상표권을 잇따라 출원했다. 특히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인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유사한 ‘쿠팡 오리지널’ 상표권까지 출원한 것으로 봐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가능성도 있다. 쿠팡 측은 “사업목적 추가와 상표권 출원 등은 다양한 사업적 아이디어의 차원일 뿐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조만간 쿠팡이 OTT 진출을 가시화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OTT 업계에 따르면 이미 쿠팡은 방송사나 영화사에서 콘텐츠와 마케팅·운영 관련 인력을 10명 이상 충원해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콘텐츠 수급을 위해 다양한 제작사나 스포츠중계권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월 기준 월간이용자수(MAU) 1,991만여명(모바일인덱스)을 확보하는 등 로켓배송으로 이미 독보적 존재감을 지닌 쿠팡이 OTT에 진출하는 것은 콘텐츠가 e커머스로의 고객 유인에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미국 e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은 2011년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출시하고 e커머스와 콘텐츠를 연계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아마존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쇼핑과 콘텐츠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검색 플랫폼을 활용해 쇼핑에서 급성장한 네이버는 올해 6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을 출시하고 쇼핑과 콘텐츠(네이버 웹툰 및 바이브)에서의 혜택을 통해 이용자층을 넓히고 있다. 또 YG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에 이어 최근 CJ그룹과도 사업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네이버 웹툰의 지적재산권(IP)과 CJ ENM의 콘텐츠 제작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네이버 모두 아마존을 롤모델로 쇼핑과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멤버십을 넘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까지 동원해 e커머스를 키우고 있어 경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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