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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무덤' 빅히트 여파...금융당국 IPO 제도 개편 공청회 연다

금융당국, 11월 중 IPO 제도 개편 관련 공청회 개최 예정

“소액 개인 투자자 기회 확대 필요” 비판 제기

“무작정 물량 늘리는 건 답 아냐” 반론도 많아

지난 10월 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공모주 청양 첫날 서울 양천구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 투자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서울경제DB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며 상장한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락하자 공모주 시장의 제도 개선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제도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가진다. 당초 공모주 청약에서 소액 개인 투자자의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었지만 섣부르게 제도를 개편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1일 금융당국 및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이르면 이달 공모주 개인물량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시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 방침이다. 당국은 앞서 소액 청약자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모색해왔고 10월 관련 방안을 확정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공청회 등을 진행할 경우 당초 예상보다 시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투협 규정에 따르면 유가증권상장 기업의 경우 공모 물량의 20% 이상을 일반(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게 돼있다. 하이일드 펀드와 우리사주 조합원에는 각각 10% 이상, 20%가 돌아가며 나머지는 기관 투자자의 몫이다. 고액 자산가와 기관 투자가에게만 공모주 과실이 돌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배경이다. 이에 당국은 소액 청약자에게도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 기관투자가에 돌아가던 우리사주 실권주의 개인 투자자 우선 배정 ▲ 소액 투자자에게 공모주 개인 물량의 절반 배정 ▲ 복수 계좌 청약 금지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월 “청약증거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현행 개인 투자자 배정 방식은 고액 자산가일수록 유리하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빅히트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터져 나오자 점차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 물량을 무조건 늘리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국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공모주 배정 방식뿐 아니라 IPO 제도 전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주관 증권사의 재량과 책임을 함께 강화하는 방식의 제도 개편 작업도 진행하며 IPO 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신중한 판단을 위해 의견 수렴을 거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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