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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환율 900원대 전망…수출산업 환차손 비상

초약달러에 원·달러 환율 급락

14.9원 떨어져 1,000원대 진입

자동차업계는 두달새 3조 손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4일 하루 15원 가까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28일 1,173원 60전에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두 달 새 91원 50전이나 떨어졌다. 이 기간 단순 추정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의 환율로 인한 손실은 3조 원가량이었고 환 헤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중소 수출 업체들의 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환율 하락을 부추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 14원 90전 떨어진 1,082원 10전에 장을 마쳐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1,100원대가 붕괴해 당국을 바짝 긴장시켰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거침없이 진행되자 외환 당국도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90.69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로 금리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 회복 기대감 등을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합의될 경우 초 약달러 시대에 진입하며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선까지 내려앉은 후 내년에는 1,000원대마저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요나스 골터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배경”이라며 “(달러 약세가)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상황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로 대부분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원화 강세가 더 빠르게 진행되며 국내 기업들에는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자동차 5사의 경우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약 4,000억 원의 매출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중소기업들이 환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환율 마지노선을 1,100원으로 잡고 있다.

초 약달러 시대 전망에 신흥국 시장으로 머니 무브가 시작되며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최고가 랠리를 펼쳤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이 7,668억 원어치를 사들여 전날보다 35.23포인트(1.31%) 뛴 2,731.4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700을 넘었다. 삼성전자도 2.58% 오른 7만 1,500원에 장을 마쳐 처음 7만 원대에 안착했다. /손철·서종갑·김경미기자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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