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가 올해 처음 닻을 올린 농식품 청년 스토리텔링 디자인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본격화한 비대면 시대에 어울리는 청년층의 아이디어를 식품 업체에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비대면 활성화로 온라인 판매가 주류로 떠올랐지만 중소·영세 식품 업체들은 상품 기획부터 포장 디자인, 제품 홍보물 제작까지 직접 수행할 여력이 많지 않은 만큼 청년들의 아이디어는 즉각 제품에 반영된다. 이 같은 성과는 aT의 역할이 컸다. aT는 디자인·홍보 등에 재능 있는 청년들을 선발해 실무 교육과 업계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제공했다.
디자인단의 지원을 받은 육포 제조·유통 업체인 두영에프앤디의 대표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이 기대보다 훨씬 출중해 믿고 포장 디자인을 바꿨는데 백화점이나 온라인 판매처 고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며 “젊은 소비자의 시각에서 우리 회사 제품을 냉정히 분석·평가해볼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건강 음료 수출 기업인 웰팜의 한 관계자도 “요즘은 스토리텔링을 통한 마케팅이 대세인데 인력 부족으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며 “디자인단 사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꼼꼼한 준비로 기발한 내용의 영상 홍보물을 다섯 가지나 제작해 줘 판매 채널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7년째 aT가 운영 중인 농식품 미래기획단 ‘얍(YAFF)’은 식품 업체들에 유능한 인력을 공급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청년들의 취업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얍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식품 산업에 특화된 취업 교육은 물론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토크 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식품 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게 된다.
aT는 코로나19로 식품 업체 현장 탐방이 어려워지자 올해는 참가 대학생들이 ‘유튜버’ 같은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변신, 지역 식품 업체의 홍보를 돕는 방식으로 얍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얍에서 실전 경력을 쌓은 대학생들 중 2개 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대학생 논문상과 한국외식경영학회 공모전에서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얍에 참가한 후 올 들어 식품 업체 입사에 성공한 김태현 씨는 “기업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고 제품 생산 공정을 눈으로 확인하며 궁금한 사항이나 개선점을 최고의 실력파 전문가들에게 바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얍’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서울경제·농림축산식품부·aT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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