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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진실과 화해의 숲’ 조성 속도 낸다

행안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발표…SGHS ‘환유적 병렬구조’ 선정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2022년 착공 2024년 개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진실과 화해의 숲(가칭)’ 조감도./사진제공=행정안전부




한국전쟁을 전후해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는 위령시설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낸다. 위령시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이 선정되면서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와 대전광역시 동구는 대전 동구 낭월동 골령골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전국단위 위령시설인 ‘진실과 화해의 숲(가칭)’을 건립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 결과 SGHS 설계회사의 ‘환유적 병렬구조’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총 42개국 109팀이 참여했다. 1·2차 심사를 거쳐 당선작으로 선정된 SGHS의 ‘환유적 병렬구조’는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사건과 희생자들의 역사적 기억을 숲의 공원으로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지형을 따라 올라가며 추모공간이 배열되고, 주변 숲들을 확장하고 연결하면서 방문객들이 사색하며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위령시설은 지난 2010년 활동을 마무리한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전후의 모든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유해발굴과 단일 화해·위령시설 건립을 정부에 권고함에 따라 추진됐다. 이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사업 관련성과 역사적 상징성이 높고 접근성이 뛰어난 대전 동구 낭월동 집단희생지 일원을 사업부지로 선정했다. 현재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지자체에서 발굴한 유해 2,500여구가 세종시 ‘추모의집’에 임시 안치중이며 전국의 민간인 희생자 유해를 한 곳에 모시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진실과 화해의 숲은 총사업비 402억원을 투입하여 부지면적 9만8,000여㎡, 건축 연면적 3,800여㎡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2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24년까지 건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부지 내에 위치한 산내 골령골 사건 유해매장 추정지에 대한 발굴도 2022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에는 최대 7,000명의 희생자 유골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종완 행안부 과거사지원단장은 “진실과 화해의 숲이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 희생자분들의 넋과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한편 화해와 치유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인권· 평화·역사·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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