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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외부압력 거부하는 준법제도 만들겠다"

특검,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 구형

내달 18일 선고…삼성 운명 '갈림길'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저의 정신 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에서 부당한 압력이 들어와도 거부할 수 있는 준법 제도를 촘촘하게 만들겠다”며 재판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저는 오늘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다 제 책임이고 부족했다. 제가 한 약속, 삼성이 드린 약속 모두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최후진술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7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그는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됐다.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법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겠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정도(正道)를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 충분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도록 제가 책임을 지고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더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회와의 협력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저에게는 우리 국민들에게 평생 갚아도 갚지 못하는 빚이 있다. 제가 받았던 혜택을 꼭 되돌려 드리겠다”며 “더 많은 협력회사들이 저희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故)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면서 “최근 아버지를 여윈 아들로서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 산업 생태계가 더 건강해지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것이고 이것이 이뤄질 때 승어부(勝於父·아버지보다 나음)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린다./이재용·이희조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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