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최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자 이를 두고 “그 얘기는 당분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청취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사실 서울시장 출마 여부가 아닐까 싶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실은 인터뷰에 응하게 된 것도 버팀목자금 대상자가 28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상세하게 알려야 하기 때문인데, 꼭 그걸(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물어보더라”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진행자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재차 묻자 “제가 1월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왜냐하면 지금 중소벤처기업부의 버팀목자금 등의 진행 상황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프로토콜 경제기반도 마련해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구독경제 생태계를 조성해드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장관은 3차 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 버팀목자금’과 ‘프로토콜 경제’ 이야기를 주로 이어갔지만 결국엔 정치 현안 관련 질문으로 돌아갔다. 박 장관은 진행자가 ‘4월 보궐선거가 선거구도상 여당으로선 유리한 선거는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자 이를 두고 “국민께 더 낮은 자세로 그리고 더 겸손한 마음으로 경청하면서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 장관은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에 이어 ‘아내의 맛’에 출연하자 일각에서는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출연 여부를 두고) 고민을 했다. 그런데 제가 (제작진과) 의논을 했다”며 “(촬영 당시)중기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진행되던 시기였다. 그런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논의가 있었는데 얼마만큼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잊고 지내기도 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한 사회로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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