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절반이 80년 이상 됐다는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전역을 기준으로 1940년 이전에 지어진 집은 전체의 12.3%에 달한다고 일간 시카고 트리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건축된 지 5년 이하인 집은 단 4.6%에 불과했다.
공기 청정용 필터 제조사 '필터 바이'(Filterbuy)가 미국 중대형 도시들을 대상으로 '1940년 이전 지어진 집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로는, 뉴욕주 2대 도시 버펄로가 무려 59.8%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58.7%), 3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57.4%), 4위 뉴욕주 로체스터(57.2%), 5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52.4%) 순이었다. 특히 클리블랜드에 2010년 이후 지어진 집은 단 2.6%에 불과했다.
이어 6위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48.2%), 7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48.2%), 8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45.1%), 9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43.8%), 10위 매사추세츠주 우스터(42.5%) 순이었다.
그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가 13위(41.2%), 일리노이주 시카고 15위(40.4%), 뉴욕주 뉴욕 17위(39%), 위스콘신주 밀워키 19위(36.7%), 워싱턴DC 22위(32.8%),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23위(32.7%) 등이다.
인구가 10만 명 이상 소도시 중에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47.3%), 캘리포니아주 버클리(46.9%). 매사추세츠주 로웰(45.8%), 코네티컷주 뉴헤이븐(44.1%),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44.1%) 등이 톱5에 속했다.
'필터 바이'는 분석 대상에 단독주택 외에도 다가구 주택과 아파트 등이 포함했다고 전했다. 이어 "1940년 이전에 지어진 집들은 주로 미국 동북부 지역에 많고, 특히 매사추세츠·뉴욕·로드아일랜드에 30% 이상이 모여있다"면서 "반면 알래스카·애리조나·네바다는 1940년 이전 지어진 주택의 비율이 2%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주택 매입자의 31%, 밀레니얼 세대 41%가 신축 주택을 원했으나 매년 실제 거래되는 신축 주택은 단 11%에 불과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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