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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 도로 확충...물류처리 속도 빨라진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추세 맞춰

항만계획에 지하차도 건설 반영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위치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조성되는 인천 신항 주변의 교통시설 개발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물류처리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증가하는 컨테이너 물동량 추세에 맞춰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시설을 공급하는 한편 이를 지원할 주변 교통시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신항 1-2단계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돼 오는 2026년 말 개통이 목표다. 4,0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급 부두 3개 선석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 사업비 6,35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 신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은 인천항 전체 물동량 중 60%를 차지한다. 각 터미널도 처음으로 100만TEU 이상을 처리하면서 인천항 물류의 중심이 인천 신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 신항 항만 배후단지 및 아암물류2단지의 순차적인 공급과 함께 이를 지원할 물류처리 인프라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인천 신항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인천 신항에 진입하는 지하차도 건설계획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지하차도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사업클러스터를 관통하는 기존 도로 아래에 건설된다. 신항 진입도로를 대형 화물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이용하면서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그동안 관계기관은 노선 설계 및 건설비 분담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하차도는 길이 4.3㎞에 폭 20m의 왕복 4차로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2023년 착공해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신항 1-2단계 부두 운영과 맞물려 물동량 증대와 물류 흐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 신항 및 국제여객터미널 개발에 따른 물류 흐름 개선과 교통 체증 해소에 도움이 될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인천∼안산·19.8㎞)도 추진되고 있다. 제2순환고속도로는 인천신항과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하는 교통시설이다. 현재 인천 신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화물 차량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교통시설이다.

하지만 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 통과에 따른 환경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인근 도로에 교통 체증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주변 고속도로(제2·3경인고속국도)에 진입하기 위해 주거 지역 인근 도로를 이용하면서 불거진 문제다. IPA는 미개통 구간 중 아암나들목∼송도분기점과 남송도나들목∼시화나래나들목 구간의 우선 시공해 조기 개통을 서둘러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박진우 IPA 개발계획실장은 “늘어가는 컨테이너 물동량 추세에 맞춰 신호 체계 개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인천항 이용 고객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안전하며 편리한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처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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