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홍천에서 응급환자를 닥터헬기에 태워 보내려다 의료진 감염이 우려돼 회항하고 결국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방역당국이 “닥터헬기는 감염병 의심환자를 이송하기에 제한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닥터헬기 지침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헬기는 공간이 협소하고 조종사와 의료진 간 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아 감염병 의심환자는 헬기 이송을 제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헬기는 구급차와 공간적인 특성 면에서 차이가 있다. 구급차는 운전석과 이송을 하는 공간이 분리돼 있고 공간이 비교적 넓다. 때문에 지난2019년 범부처 헬기공동운영규정을 마련할 때 이같은 이송 제한 내용을 담았다.
윤 반장은 “헬기는 소독을 해도 민감한 장비가 많아 소독 시간이 길어져 긴급한 환자의 이송을 할 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감염병 의심환자 이송 시 좀 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환자를 이송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좀 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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