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린 강아지를 입양한 반려인 A 씨는 깜짝 놀랄 일을 겪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갑자기 캑캑대며 기침을 하던 강아지가 구토를 했는데, 토사물 속에서 살아 있는 기다란 벌레가 나온 것. 너무나 놀란 A 씨는 강아지를 안고 동물병원까지 한달음에 뛰어갔고, 그 벌레의 정체가 회충임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강아지가 입에서 벌레를 토하는 사례를 접하는 반려인들이 종종 있다. 이는 강아지 뱃속에 이미 기생충이 많이 존재한다는 의미인데, 어린 강아지의 경우 모견의 태반을 통해, 혹은 모유를 통해 감염되는 일이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만약 어린 강아지에게서 기생충이 발견되었다면 모견은 물론 다른 형제 강아지들 모두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처럼 기생충을 토하는 반려견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해야 할까? 우선, 반려견의 토사물을 가져가거나 사진을 찍어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급선무다. 검사를 통해 회충이 확인되면 바로 구충을 실시한다.
이때 성견이 아닌 어린 강아지도 활용할 수 있는 구충제를 이용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넥스가드 스펙트라’를 들 수 있다.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8주령 이후의 강아지부터 복용할 수 있는 ‘먹이는 구충제’로 체중에 따라 급여량을 조절하면 된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소고기 맛으로 제작되어 복용 또한 간편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반려견이 기존에 사용하던 옷, 쿠션 등을 깨끗이 빨아 추가 감염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토사물은 물론 배변을 통해서도 기생충과 알이 배출되므로 집 안의 다른 반려견들이 토사물이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만일을 대비해 반려인도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강아지 구충제 복용이다. 반려견은 회충은 물론 진드기, 심장사상충 등 다양한 기생충의 위협이 항상 존재하므로 내?외부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 다양한 기생충을 예방할 수 있는 올인원 구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서 소개한 넥스가드 스펙트라 또한 심장사상충과 회충을 포함한 내부 기생충과 진드기, 벼룩, 모낭충, 귀진드기 등의 외부기생충까지 한 번에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강아지가 회충을 토하는 일은 반려견주를 충격에 빠트리는 사건이지만,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소 주기적인 구충제 투약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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