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까지 인천신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능력이 현재보다 60% 늘어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하부공 축조공사’의 낙찰사업자에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신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능력은 현재 210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에서 1-2단계 하부공사 138만TEU를 추가로 확보해 2026년에는 350만TEU로 증가한다.
1-2단계 하부공사는 총 공사비 3,498억원에 공사기간 48개월이 소요된다. 4,000TEU급 이상 컨테이너 전용부두 3개 선석(1,050m) 건설을 위한 안벽·호안·준설·매립 등 기반시설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7월 조달청을 통해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했고 이번에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실시설계 낙찰자로 선정됐다.
IPA는 3개월 간의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부 운영사를 선정한 뒤 2026년까지 전체 개발사업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 무인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해 항만 생산성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항만으로 개발된다.
인천항은 지난 2015년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장 후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늘고 있다. 지난해 인천신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은 인천항 총 물동량 중 60%를 차지한다. 2개 터미널운영사도 처음으로 각각 100만TEU 이상을 처리하면서 인천항의 물류 중심이 인천신항으로 옮겨가고 있다.
IPA는 인천신항의 처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1단계 1구역 66만㎡)의 순차적인 공급과 함께 인천신항 진입 지하차도(길이 4.3㎞, 폭 20m· 왕복 4차로) 및 제2순환고속도로 시화나래나들목∼오이도나들목 구간을 잇따라 개통할 계획이다.
수도권 중심 항만인 인천신항에 신규로 컨테이너 부두가 들어서면 기존에 운영 중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및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과의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들 컨테이너터미널은 중국, 인도 등 신남방 지역과 태평양, 대서양,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수출입 화물 처리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진우 IPA 개발계획실장은 “하부공사에 따른 유발 효과는 부가가치 2,699억원, 생산 6,217억원, 취업 6,001명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얼어 붙은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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