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공급 대책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보다 더 올랐다.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해 7월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권 아파트도 전주에 이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를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10%를 보였다.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지난해 7월 초 0.11%의 변동률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저가 단지가 밀집했거나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이 진척되고 있는 곳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가 0.12%에서 0.15%로, 관악구도 0.09%에서 0.13%로 상승률이 크게 뛴 것이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의 상승세도 여전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라 각각 0.10%와 0.12%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도 크게 올랐다. 지난주 0.46%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경기권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 주 이보다 더 오른 0.47%의 변동률을 보이며 기록을 경신했다. 과천과 인접한 의왕시(1.09%)를 비롯해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양주시(1.05%)와 남양주시(0.96%), 고양시(0.7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양주는 1%대 이상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인천은 지난주 0.35%에서 이번 주 0.31%로 상승 폭이 둔화한 가운데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43%)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42%) 위주로 올랐다.
지방 아파트 값 상승 폭은 전주 대비 둔화됐다.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4%로 0.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단 비규제 지역인 강원과 제주의 경우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강원은 0.20%에서 0.26%로, 제주도 0.19%에서 0.22%로 상승했다.
한편 전세가는 오름폭이 더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4%를 기록했다. 서울은 8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 0.12%에서 이번 주 0.11%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노원구(0.18%)가 상계동 구축 단지와 중계동 학군 인기 지역 위주로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성북구(0.16%), 은평구(0.15%) 등 강북 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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