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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최초·유일 R&D 사업화로 연결하는 게 사명…기업가정신 대학 돼야"

개교 50주년 KAIST 신성철 총장

4차 산업혁명은 승자 독식 시대

과학기술 기반 글로벌 전략 중요

신성철 KAIST 총장




“4차 산업혁명 승자 독식 시대입니다. 최고, 최초, 유일한 연구개발(R&D)이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대학이 연구개발(R&D) 성과를 기술 사업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기업가정신 대학'을 구현해야죠.”

신성철(69·사진) KAIST 총장은 16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주의 시대에 과학기술 기반 글로벌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2대 총장을 지냈고 지난 2017년부터 KAIST 총장으로 근무해왔다.

이달 말로 4년의 임기를 마치는 그는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추격 전략’으로 발전했는데 이제는 선진국 진입을 위해 ‘선도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AIST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600만 달러 원조 등에 힘입어 50년 전 국내 최초 연구 중심 대학으로 출범했다”며 “당시 터만 보고서(Terman Report)에 기술된 원대한 꿈과 비전이 대부분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가정신 대학’이라는 용어를 쓰며 ‘기술 사업화’를 대학의 사명으로 내세웠다. 신 총장은 “R&D 성과를 현실에서 실현하는 기술 사업화가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 및 창업’ 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수와 학생 창업을 지원하는 ‘KAIST 창업원’을 강화하며 실리콘밸리에 교두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융합인재학부를 활성화하고 인공지능(AI) 교육도 필수로 하고 리더십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AIST는 세대를 연결한 ‘초세대 협업 연구실’과 창발적 아이디어를 장기 지원하는 ‘특이점 교수(Singularity Professor)’ 제도의 일부 도입에 들어갔다. 그는 “‘10-10-10 Dream’ 전략, 즉 세계적 연구 업적을 달성하는 10명의 특이점 교수 배출, 10조 원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10개의 데카콘 육성, 케냐를 비롯한 세계 10개국에 KAIST 설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장은 대학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대표적인 예로 KAIST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출범하고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 뉴딜 사업단’을 구성한 것을 들었다. 그는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하는 등 일종의 ‘과학기술 구급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은 R&D를 통해 4차 산업혁명 트렌드를 선도하고 기후 온난화 등 환경 문제와 에너지·감염병 사태 등 바이오·의료 이슈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며 “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GSI)’를 통해 국가 선도 전략과 글로벌 이슈에 대한 통찰력 있는 해법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열린 KAIST 50주년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 등이 축사를 보냈고 토마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총장과 조엘 메소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총장이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롭 랩슨 주한 미국 대사 대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등이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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