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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우호세력 확보 포석

주주제안 이어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주주 확인해 의결권 확보 나선 듯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금호석유(011780)화학 박철완 상무가 주주명부 열람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주주 명단을 확인해 주요 주주를 확인하고 의결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는 8일 박 상무가 자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상무 측은 가처분 신청을 통해 “해당 사건 결정을 송달받은 날부터 휴일을 제외한 7영업일 동안 영업시간 내에 신청인과 신청인의 소송대리인에게 작년 말 기준 주주명부를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이를 불이행할 경우 이행 완료 시까지 하루에 1억원씩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은 3월 주총을 앞두고 주주를 확인, 의결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주주명부 열람·복사는 상법 제396조 제2항에 규정된 권리로, 주주명부에는 주주 이름, 주소 등 신상정보와 보유주식 수 등이 담겨 있다. 박 상무가 우호 세력은 물론 박찬구 회장 측 주주들까지 확인해 의결권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주주들은 주주제안과 함께 주주명부 가처분을 신청한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 주주다. 박 상무는 1월 27일 금호석화 측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 제안서를 발송했다. 또 “기존 대표 보고자(박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전격 공시하며 조카의 난을 선언한 바 있다. 박 상무 측은 박 상무 본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4명의 사외이사를 바꿀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 이사회(10명)의 절반 수준이다. 또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100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지난해 금호석화는 보통주 1500원, 우선주 1550원을 배당했다.

이번 3월 주주총회에서는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금호석유 지분 구조는 박 상무(10%)와 박찬구(6.69%) 회장, 박준경 전무(7.17%) 등이다. 박 회장 측 지분이 많다고 하지만 국민연금(7.91%) 등이 박 상무 편에 선다면 주총 향방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당 확대 요구로 기관투자가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 금호그룹은 지난 2010년 박삼구 전 회장과 박찬구 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쪼개진 바 있다.

/강도원·한재영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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