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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루 신규 확진 한달새 30만명→5만명대로

넉달만에 코로나 최저 수치

사망자도 1,000명 아래로 뚝

"집단면역의 증거" 기대감 속

변이·기록적 한파 등 경고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만큼 긴장을 풀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미 전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백신 접종 계획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2,92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달 8일의 30만 8,442명에 비해 6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이날은 또 사망자 수도 955명에 그쳐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처음으로 1,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처럼 확산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연말 연휴 직후 환자 급증세가 마무리된데다 마스크 착용 강화, 백신 접종 등이 이뤄진 데 따른 결과라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필라델피아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의 폴 아핏 소장은 "집단면역의 첫 증거를 보기 시작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앤디 슬래빗 백악관 코로나19대응팀 선임고문은 "만약 다음 감염자 급증의 물결이 닥친다면 이는 영국발 변이 때문일 것으로 가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미 전역을 덮친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는 실정이다. 텍사스·오클라호마·미주리·켄터키·앨라배마·미시시피주는 한파가 풀릴 때까지 일부 백신접종소의 문을 닫거나 당분간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텍사스 등 7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일반 미국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백신 접종이 오는 5월 중순에서 6월 초 사이에 시작될 것 같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대규모 접종 개시 시점을 4월로 봤던 데서 늦춰진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이번 한파로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 전체 면적의 73%가 눈에 덮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넓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으로 미국 본토 4분의 3이 얼어붙은 셈이다. 눈이 내리지 않은 지역은 플로리다·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 3개 주에 불과했다. 이번 한파로 최소 23명이 숨졌으며 18개 주 55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대규모 정전을 겪기도 했다.

기업들의 피해도 막대했다. 월마트는 이번 한파로 500곳 이상의 점포를 폐쇄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는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는 테네시·켄터키·인디애나·텍사스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닛산은 미시시피와 테네시 소재 4개 공장의 문을 닫았으며 도요타도 켄터키·인디애나 등 6개 주의 공장 가동을 멈췄다. 기상학자 타일러 몰딘은 "이번 한파는 올 들어 첫 10억 달러(약 1조1,020억 원) 규모의 기상 재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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