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에 대해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막걸리 한잔 같이 마시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4·7 재보선 출정식 및 3차 민생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 파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가 전 도민 대상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확전을 경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도 이 지사가 경기진작용 재난지원금을 추진하자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한다”며 공개비판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안방 격인 수원을 찾은 것에 대해 정치적 해석이 나오자 "다른 지역도 갈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이에 앞서 경기도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당내 대선 경선 일정 연기론이 나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말이 안 된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당 일각에서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확정하기로 한 현재 경선 일정을 2∼3개월 뒤로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가운데, 당 지도부는 '논의한 바 없다'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 측 역시 경선 연기론에 대해 "유불리에 따라 연기하면 바로 내전"이라며 거친 반응을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친문 핵심인 김종민 최고위원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무게 있게 논의된 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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